[콩소식지9월] 콩과 건강 – 만병의 근원 비만, 콩으로 해결하자

 

■ 콩과 건강

○ 만병의 근원 비만, 콩으로 해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2020년 즈음에는 모든 질환이 60%, 사망의 73%가 비만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만은 많이 먹어서 뚱뚱하게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과 관련되어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채식을 많이 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비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 그런 말들은 옛날 이야기 일 뿐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이에 고도 비만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성인 비만 인구는 4배 가까이 증가되었기에 비만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우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비만인 사람의 경우 체내 지방 조직으로부터 각종 내분비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의학적으로 성인에서 주로 걸리는 제2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서구형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위험한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식습관의 개선이 굉장히 중요하다. 비만 관리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식습관이나 운동법들은 주위매체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콩의 다이어트 효과 역시 그러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콩이 비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은 예전부터 꾸준하게 발표되고 있는데, 이러한 콩의 비만억제 및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콩 이소플라본 다이드제인을 섭취하는 것은 항비만 효과를 갖는다

 

비만을 치료하는 데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부족으로 인하여 대체요법으로써 항비만 효과를 갖는 천연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Carlos Haya병원의 Crespillo 등은 콩 이소플라본의 한 종류인 다이드제인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다이드제인(50mg/kg)을 14일간 섭취시켜 살펴본 결과, 다이드제인은 농도 의존적으로 식이 섭취량을 감소시켰으며, 체중 증가와 간의 지방함량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방조직에서 분비되어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과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의 혈중농도와 상관성을 보였다. 지방조직과 간은 다이드제인 투여로 인하여 신호전달 인자와 지방합성 효소 등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또한 다이드제인 섭취는 열 발생에 관여하는 효소인 UCP-1(uncoupling protein 1)의 단백질 발현을 유의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이소플라본이 식이로 유도되는 비만, 특히 지방간 증상을 보이고 있을 때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 콩 이소플라본은 체중을 조절하며, 항우울 효과를 보인다

 

콩 이소플라본은 잠재적으로 비만과 우울증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brigham Young 대학의 Lephart ED 교수 연구팀은 5개의 연구를 검토하여 다양한 생애주기에 있는 암컷 동물(온전하거나 난소절제, 또는 난소 부전을 겪은 동물)에게 콩 함유 식품의 투여, 또는 콩이소플라본 다이드제인의 대사산물이자 지방축척을 막는다고 알려진 이퀼(equol)의 투여가 우울증, 세로토닌(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화학물질 중의 하나)수준, 체중증가, 체지방 분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한 암컷의 쥐를 대상으로 콩 다량섭취군과 콩 소량 섭취군으로 나누어 진행한 실험을 분석해 보았다. 생후 330일된 동물들에게 첫 번째 강제 수영검사를 실시하였고, 한달 뒤 콩 소량 섭취군에게 5mg/kg/d의 이퀼을 투여한 후에 두 번째 수영검사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 수영 검사에서 콩 다량 섭취군에 비해 콩 소량 섭취군에서 세로토닌과 행동수준이 유의적으로 낮았지만 두 번째 수영 검사에서는 유의적으로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하여 식이 이소플라본의 섭취 또한 이퀼의 투여가 체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이퀼의 경우 항우울 효과도 함께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퀼이 체중, 체지방, 우울증 관련 행동을 낮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 두유는 항비만, 항고지혈증 효과를 갖는다

 

콩 섭취가 비만에 효과적인 것은 콩 이소플라본만의 효과 때문은 아니다. 전체적인 콩의 성분들이 체중 조절에 효과를 보이는데 그것은 식이섬유나 단백질 등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북대학교의 최명숙 교수 연구팀에서는 비지까지 함께 포함하여 만든 전두유와 비지를 제거하고 만든 두유가 비만에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고콜레스테롤 식이를 섭취한 동물에게 분말 형태의 전두유와 이것의 단백질 가수분해물, 그리고 가공된 두유과 이것의 가수분해물이 비만과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실험동물을 다섯그룹-(Ⅰ)

대조군(20% 우유단백질), (Ⅱ)두유 섭취군(20% 두유단백질), (Ⅲ)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20% 가수분해된 두유단백질), (Ⅳ)전두유 섭취군(20% 전두유 단백질), (Ⅴ)전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20% 가수분해된 전두유 단백질)-으로 나누어 해당 식이를 5주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 전두유 섭취군, 전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에서 모두 체중과 지방량 감소효과를 보였다. 혈중 지질수준과 간의 지방간 함성효소의 활성도는 모든 두유 섭취 그룹에서 유의적으로 낮아짐을 확인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간의 지질수준은 전두유 섭취군과 전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에서만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가수분해물 섭취군에서의 체중조절 효과가 더 컸는데 효과를 나타내는 순서를 보면, 전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 전두유 섭취군, 두유 가수분해물 섭취군 두유섭취군, 우유단백질 섭취군 순이었다. 이 때에 가수분해물 섭취군에서 효과가 더 큰 것은 단백질 가수분해 산물인 펩타이드가 체중 조절에 효과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두유와 두유 가수분해물이 비만과 지질대사에 효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콩 전체를 이용하여 만든 전두유와 전두유 가수분해물이 더 큰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예전에는 뱃살을 인덕이라고 말하면서 합리화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복부 비만을 비롯한 비만은 더 이상 인덕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과체중과 비만이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여러 만성질환의 발병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보여 지고 있는 사실이다. 비만과 만병의 근원인 것이다. 이러한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끼니를 거르는 경우 간혹 있다. 하지만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굶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콩 식품을 우리의 식탁에 적절하게 포함시키는 것이다.

콩을 섭취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생활화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한다면 우리 콩의 건강과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비만이 외관상의 문제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성인병임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출 처 : 2011년 식품저널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