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소식지3월]콩 성분의 간 건강에 관한 연구

 

◎ 콩 성분의 간 건강에 관한 연구

– 직장인의 간 건강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실천하기도 쉽지 않다. 많은 직장인들이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있거나 또는 오랜 시간을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여전히 거친 회식 문화와 빈번한 야근은 직장인의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40대 남성의 사망원인 중 간 질환은 매년 3위 안에 포함되어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간은 외부에서 체내로 들어오는 모든 이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며 대사에 필요한 효소를 1,000여 가지나 포함하고 있어 3대 영양소와 비타민, 호르몬, 전해질 등을 합성하거나 분해한다. 도한 혈액 응고 효소를 만드는 등등 간이 우리 몸속에서 하는 일을 하나하나 언급하지만 수백 가지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간을 “몸 속의 화학공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모든 질병에 있어서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간 질환은 질병의 진행 정도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간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콩의 효능에 대한 최신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 콩 단백질 중 7S 단백질은 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콩 단백질은 우유 단백질이나 계란 단백질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동일한 수준의 영양가를 지니며 주요한 단백질로는 β-conglycinine으로 불리는 7S단백질과 glycinine으로 불리는 11S단백질이 있다. 이러한 콩 단백질 중에서 7S단백질이 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교의 Valdir Augusto Neves 교수 연구팀은 콜레스테롤을 과량 섭취한 쥐에게 7S 단백질을 투여하여 간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살펴보았다.

우유 단백질(casein)만을 먹인 대조군(STD), 고콜레스테롤 식이 그룹(STD+1g/100ㅎ cholesterol and 0.5g/100g cholic acid), 7S 단백질 섭취그룹 1(HC+7S1, HC+200mg 7S/kg/day), 7S 단백질 섭취그룹 2(HC+7S2 HC+200mg 7S/kg/day)의 네 그룹으로 나눈 후에 28일간 경구투여했다. 그 결과 7S 단백질을 투여 받은 쥐의 그룹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triglyceride 그리고 LDL/HDL 비율(나쁜콜레스테롤/좋은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이전 연구 중에서 7S 단백질이 VLDL(나쁜콜레스테롤)수용체의 조절을 증가시켜 지방 분해를 증가시킬 것이 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콩단백질의 섭취를 통해 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지방간 등의 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 콩의 인지질 가수분해물 또한 간 지방 수치를 낮추어 준다

 

인지질은 지질의 한 종류로 일반 지질이 지방산 세 개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인지질의 경우에는 두 개만의 지방산을 가지고 있으며 대신 인산기 한 개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인지질의 대부분은 레시틴의 형태이며 콩에는 레시틴이 특히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레시틴 중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 PC)이 간 지방 수준을 줄여준다는 보고가 이어져왔다. 이와 관련하여 호주 심장 연구회의 JEffrey S. Chon 연구팀은 포스파티딜콜린을 가수분해하여 쥐에게 투여하였을 경우에 간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발표했다. 고지방 식이그룹(HF)과 포스파티딜콜린을 투여한 그룹, 그리고 포스파티딜콜린의 가수분해물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어 쥐의 간지질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포스파티딜콜린을 투여한 쥐 그룹에서 간의 지질 함량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 감소 폭은 가수분해물을 투여했을 경우가 더 컸다. 또한 콜레스테롤 함량의 감소 역시 포스파티딜콜린을 투여한 쥐보다는 가수분해물을 투여한 쥐에서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포스파티딜콜린이 간 지방 수치를 낮추어 주는 이유가 사슬이 긴 불포화지방산의 조성 때문이라고 여겨왔으나, 긴 사슬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가수분해물이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 이것으로 보아 포스파티딜콜린 인지질의 간 건강 관련 효과는 긴 사슬의 불포화지방산의 조성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인지질 자체가 그러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인지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콩을 섭취할 경우 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콩 이소플라본은 간경화의 진행을 늦춘다

간경화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 조직이 재생결절(작은 덩어리가 만들어 지는 현상)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하며 간경변증 혹은 간 섬유증으로 불리 우기도 한다. 이러한 간경화는 지속적인 과음이나 스트레스, 그리고 간 독성물질의 사용 등으로 간의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간경화 자체가 간암의 고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간경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의 Yu 교수 연구팀에서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을 쥐에 투여했을 경우 간경화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았다. 28마리의 쥐를 대조군, 간경화 그룹, 이소플라본을 적은 양 투여한 그룹(90mg/kg), 이소플라본을 많은 양 투여한 그룹(270mg/kg)으로 나누어 간경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간경화 그룹에 콩 이소플라본을 투여한 결과 섬유화 조직의 수치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간경화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간성상세포(hepatic stellate cells, HSCs)의 감소효과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콩 이소플라본을 많이 투여한 그룹에서 더 크게 관찰되었다. 간경화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PDGF-BB)와 TIMP-1 유전자의 발현 수치 또한 간경화 그룹에 비해 유의적으로 낮았으며 α-SMA와 TGF-β1 유전자의 발현정도 역시 섬유증 그룹에 비해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간성상세포의 활성과 증식 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며, 이 실험을 통하여 콩 섭취를 통해 간경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콩 요구르트의 섭취는 간 지방 축척을 예방 할 수 있다

 

콩 그 자체를 섭취하는 것만이 간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콩을 발효시켜 만든 콩 요구르트 역시 간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콩 요구르트는 우유를 발효시킨 요구르트와 마찬가지로 미생물을 이용하여 콩을 발효시킨 음료이다.

일본에서는 많이 이용되고 있는 제품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콩 요구르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하여 일본 무코가와 여자대학교의 미츠루 후쿠다 교수 연구팀에서 두유를 발효시켜 만든 콩 요구르트가 간의 지방 수준을 개선하는 효과를 살펴보았다.

고 지방 식이를 한 쥐에게 콩 요구르트가 20% 포함된 식이를 7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하여 간 무게가 줄어들었고 간의 지방 함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콜레스테롤 함량도 낮아졌다.

더욱이 DNA 분석을 통해 콩요구르트 섭취군의 경우 간에서 지방을 합성하는데 관여하는 효소와 SREBP-1유전자들은 발현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콩요구르트가 간의 지방 축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즉 단순 콩 식품뿐 아니라 콩 발효유 역시 간 건강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 질환은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에 일상생활에서 간 질환 원인을 줄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종사.

즉 질별이 걸린 후에 치료를 하기보다는 간염바이러스 예방접종과 함께 평소 청결을 유지한다거나, 고지방 식이를 줄이고 과도한 음주 습관을 고치며 금연, 충분한 물섭취, 지속적인 걷기 운동 등과 같은 방법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콩 성분이 위에서 소개된 연구결과와 같이 다양한 기전을 통해 우리의 간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면 콩 식품의 섭취로 지쳐있는 우리의 간을 달래 주는 것도 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손쉬운 예방법이 아닐까 싶다. 우리 간 건강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밥상에 콩 식품을 잊지 말고 올려보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출처 : 식품저널 2011년 3월 호>